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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의 검색 결과

Story - 이야기 숲

기후위기 이야기 #28 부자의 기후위기

원래 잘못한 사람이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 말을 건넬 때는 미안함을 담아서 이야길 해야죠. 가령 선진국이 저개발국에게는 이렇게 말을 건네야 합니다. 우리가 화석연료를 펑펑 써서 이런 지경에 이르렀으니 참으로 미안해. 기후위기에 의해 너희가 입은 피해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보상할지 같이 대책을 세워봤으면 좋겠어.그리고 또 미안한 이야기지만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Event - 행사의 숲

기후위기를 넘어서는 힘 - 과학과 시민의 만남 (02/06 ~ 03/05, 매주 화요일 저녁 5주 프로그램)

♧ 이번 강좌는 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 X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 ESC 가 공동기획하였습니다. #ESC행사 21세기 들어 한반도의 여름은 10일이 늘고 겨울은 10일이 줄었다. 폭염과 열대야가 늘어나고, 가을 태풍은 더 자주, 더 위험하게 다가온다. 기후위기로 인한 난민이 매년 늘어나고, 저소득계층이 기후위기로 인해 입는 피해는 증가하고 있...

Story - 이야기 숲

기후위기 이야기 #27 3년이 지나면 절반이 죽는다

옛날 영국이나 네덜란드에서 출발한 배가 인도네시아 정도를 가서 교역(이라고 쓰고 수탈이라고 읽어야 하는)을 하면 아주 큰 수익을 올릴 수가 있었습니다. 몇 십 배의 수익도 있었다고 하지만 여기서는 대충 10배의 수익이라고 하지요. ( 이 수치는 제가 임의로 정한 것입니다.) 배는 암스테르담 정도에서 출발해서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지나 아프리카 서해안을 따라...

Story - 이야기 숲

기후위기 이야기 #26 필수노동

필수노동이란 단어는 대부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처음 접했을 겁니다.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그래서 코로나19가 창궐하더라도 그 노동을 멈출 수 없는 이들입니다. 필수노동은 기후위기 시대에도 중요합니다. 기후위기의 다양한 모습 중에는 새로운 감염병과 더 잦은 기후재해도 있습니다. 가난한 이들, 소수자가 가장 먼저 이 재난을 마주치게 될 것이고 이...

Story - 이야기 숲

기후위기 이야기 #25 친환경이라는 불평등 Green Inequality

저는 조금 모난 데가 있어서 그런지 삐뚤게 보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친환경제품이 그렇습니다. 많은 경우 친환경제품은 이전의 다른 제품에 비해 조금 덜 환경에 해롭다고 해석해야 하는 제품들이 많습니다. 가령 종이 빨대는 친환경적이다라는 말을 정확히 번역하자면 빨대를 쓰지 않는 것에 비해 종이 빨대를 쓰는 것은 아주 많이 반환경적이지만 그래도 플라스틱 빨대...

Story - 이야기 숲

기후위기 이야기 #24 군축, 평화와 기후정의

기후위기로 사회 거의 모든 부분이 난리가 났는데 홀로 여유만만인 곳이 있습니다. 바로 군대입니다. 군대가 이렇게 여유를 부리는 것은 사실 미국의 책임이 큽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첫 번째 협정이라고 할 수 있는 1997년 교토의정서 제정 때 미국 정부의 입김으로 군수시설은 이산화탄소 배출 의무에서 자동으로 면제가 되었기 때문이죠. 2015년 파리 협정...

Story - 이야기 숲

기후위기 이야기 #23 갈라파고스의 두 계절 그리고 바다 이구아나

갈라파고스제도는 남미로부터 1,000km 떨어진 적도에 걸쳐진 섬들의 모임입니다. 하와이처럼 맨틀에서부터 올라오는 마그마의 활동으로 형성된 화산섬들이죠. 적도부근이니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있진 않지만 그래도 두 개의 계절로 나뉩니다. 남극부근에서 올라오는 훔볼트해류가 거센 6월에서 11월은 바닷물이 차가워지고 전체적으로 고기압이 형성됩니다. 섬들은 비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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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이야기 #22 조금은 급진적인 생각들

누구나 기후위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의 이 지지부진함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경제적으로 따졌을 때 현재가 앞으로 남은 시간 중 가장 싸게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이 지지부진함으로 인한 고통을 가장 크게 겪을 사람들이 사실 이 기후위기에 가장 책임이 작은 가난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보다 더 급진적인...

Story - 이야기 숲

기후위기 이야기 #21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저는 일시적인 날씨의 변화 즉 폭염, 폭우, 가뭄 등을 기후변화의 예로 드는 것에 대해 대단히 조심스러운 편입니다. 개별적 사안이 장기적인 기후변화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요인이 있는지, 또는 겹쳐진 것인지에 대해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그런 재난에 기대어 기후위기를 설명하는 것이 어찌 보면 본질적인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판단...

Story - 이야기 숲

기후위기 이야기 #20 탈성장과 기후위기

1. 희순씨는 만두를 팝니다 시장 어귀 조그만 점포에서 포장 판매만 하죠. 처음 시작할 때는 좀 힘들었지만 다행이 어느 정도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습니다. 오전 9시에 나와 준비를 하고 11시 정도에 문을 엽니다. 오후 6시 정도까지 팔면 하루에 50만 원 정도 매출을 올렸습니다. 일요일 쉬고 한 달에 1300만 원 가량 매출이 오르죠. 순수익은 약 4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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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이야기 #19 우리나라 기업이 RE100을 선언하기 어려운 이유

2021년 대통령선거 토론에서 RE100이 화제가 되었죠. 재생에너지 100%renewable energy 100%를 줄인 말입니다. 기업이 자신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거죠. 꽤 많은 대기업들이 이 RE100 대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과 밸류체인으로 엮인 다른 기업에도 이를 권유 혹은 강요하고 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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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이야기 #18 기후위기 시대 무엇을 입을까

순면 제품 좋아하세요? 친환경섬유로 만든 옷, 재활용품을 이용한 신발, 유기농 에코백 같은 광고를 보거나 듣는 게 그리 어렵지 않은 요즘입니다. 다들 일단 석유를 원료로 만들어진 화학섬유보다는 천연섬유로 만든 걸 선호하지요. 천연섬유 중에서도 동물에서 유래한 재료보다는 식물성 재료가 더 좋다고 여기고요. 그런데 사실 이들 섬유와 옷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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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이야기 #17 기후위기의 임계점

1. 바다가 수상하다 앞서 왜 지구 온난화 대신 기후 위기라는 용어를 쓰는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 때 이유 중 하나로 임계점을 넘으면 인류가 더 이상 온실가스를 내놓지 않아도 지구가 스스로 온실가스를 내놓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시점을 넘어서면 이제 인류의 의지와 상관없이 지구의 평균 기온이 1.5도 2도가 아니라 3도, 4도, 5도 이런 식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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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이야기 #16 기후위기의 마이너스 통장, 쓴 돈에 대한 책임

작년과 올해 민간인이 우주선을 타고 하루 혹은 며칠을 우주에서 보내는 우주 관광이 시작되었습니다. 한 번의 여행에 수십억에서 수백억 원의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지구 최상위 부자들이죠. 이들이 한 번의 여행을 통해 배출한 이산화탄소는 대략 75톤 정도 입니다. 반대편에는 한 해 1톤도 배출하지 못하는 10억 명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숨쉬는 것 말고는 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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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이야기 #15 기후위기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진수씨는 원룸에서 살며 택배일을 합니다. 그의 원룸은 8평 남짓입니다. 더운 여름에는 저녁에 퇴근한 뒤 8평짜리 에어컨을 잠시 틀어 방을 선선하게 만들고 선풍기를 돌립니다. 겨울에는 보일러 온도를 18도에 맞추고 요 위에 전기장판을 틀어 잠자리는 따뜻하게 보내죠. 새벽에 눈을 뜨면 자기 키보다 작은 냉장고 문을 열어 물을 먼저 한 잔 마십니다. 찬 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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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이야기 #14 소형 모듈형 원자력 발전소(SMR)가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

2022냔 5월 말 한국형 스마트 소형모듈형원자로(i-SMR) 개발 사업이 예산타당성조사를 통과했습니다. 뭐 우리나라 뿐만은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SMR 개발 열풍이 불고 있다고, 새로운 원전 시대가 열린다고 말하는 이들이 꽤 많습니다. 요사이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형원자력발전소(Small Module Reactor)의 기본 구조는 기존 원자력발전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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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이야기 #13 원자력은 과연 경제적일까?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이후 완전히 사멸하는 존재였던 원자력 발전이 기후위기에 의해 회생의 기운을 보이더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조금 더 살려놓은 형국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원전과 함께 하는 기후 위기 극복이란 오래된 주장이 힘을 얻고 있지요. 하지만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기존의 대규모 원전은 이미 사멸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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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이야기 #12 재활용이 최선일까?

패트병으로 만든 옷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재활용의 사례로 소개되고, 또 기업들도 친환경 섬유로 만들었다고 강조들을 하죠. 그런데 과연 정말 이게 친환경일까요? 페트병을 그냥 버리는 것보다야 나은 것이 사실입니다만 사실 페트병으로 만든 옷은 재활용에서는 가장 나쁜 사례 중 하나입니다. 먼저 투명 페트병을 가장 잘 사용하는 것은 재활용이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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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이야기 #11 바다 플라스틱

플라스틱 아일랜드 하와이 제도 남서쪽에 100년 전에는 없던 섬이 새로 생겼습니다. 주변 육지에서 바다로 유입된 플라스틱들이 해류를 따라 떠돌다 모여 만들어진 플라스틱 섬이죠. 섬은 해가 갈수록 커져만 갑니다. 2011년에는 대한민국 면적의 절반 정도였는데 10년 사이 엄청나게 커져 지금은 한반도 면적의 7배인 160만 킬로제곱미터에 달합니다. 이곳에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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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이야기 #10 전기 자동차가 최선은 아니다

기후위기를 주제로 강연을 할 때마다 거의 매번 그럼 우리가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라고 묻는 분이 있죠. 두 가지 맥락에서 나오는 질문입니다. 제가 워낙 기후위기의 구조적 맥락을 강조하는 편이라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라는 회의가 깔린 것이기도 하고 다르게는 그래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무엇일까를 묻는 것이기도 하지요. 그에 대해 제가 꼭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