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ESC 과콘추 #3] 한국물리학회 월간 웹진 '물리학과 첨단기술'

전현우
2023-03-22


아무래도 과학콘텐츠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리송합니다. 모국어에서 익숙하게 쓰던 의미소로 쪼갤 수 없는, 외래어 단어 '콘텐츠'가 들어있기 때문이겠지요?  사전을 보고, 내 머릿속의 모국어 의미소와 1:1 대응을 시키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의미라는 게 박물관 수장고에 잘 포개져 들어간 표본처럼 생겨먹은 것은 전혀 아니니까요(cf. 콰인 의미론). 


그렇다면 이 말의 용법을 이해하려면 문장을 여럿 살펴봐야만 합니다. 언어철학에서 단어의 의미는 대체로 지시(외연)와 내포로 나뉜다고 말을 하죠. 일단 뭘 가리키는지 알아야 내포를 생각해 볼 여력도 있을테고요. 지시 대상을 확인해보고자 언론기사 DB 빅카인즈(https://www.bigkinds.or.kr/)를 털어보니 그래도 1년에 최소 10만 번 씩 언급되는 말이네요. 몇 개 글을 열어서 읽어보니 컨텐츠라는 말로 지시하는 건 개별 작품, 또는 매체에 쌓여 있는 개별 작품의 집합을 모두 가리키는 말 같습니다. 


하지만 두 분의 용법을 보니 개별 작품을 지시하고 있지는 않고, 단순히 집합을 지시하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아예 매체를 지시한다면 범주가 맞지 않고.. 

이럴 때 참조할 수 있는게 콘텐츠산업이라는 공식 용어로군요. 한국콘텐츠진흥원(https://www.kocca.kr/)의 자료를 점검하니 콘텐츠산업의 범주에는 출판, 만화, 음악,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방송, 광고, 캐릭터,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업이 포함되어 있군요. 이게 실무에서 쓰이는 분류 체계라고 하니 일단 받아들이고.. 이들 산업에서 만들어 내는 결과물이면서, 이 가운데 과학에서 다루는 내용이나 방법 등을 활용하고 있는 뭔가를 과학콘텐츠라는 말이 지시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https://webzine.kps.or.kr/ 각설하고.. 제가 추천할 것은 《물리학과 첨단기술》입니다. 한국물리학회의 월간 홍보지이죠. 특집 기사를 확인해 보면 물리학계가 요새 뭘 하는 곳인지 확인할 수 있는 글들이 올라옵니다. 가령 물리학회 70주년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10월), 노벨물리학상 나오면 해설 특집이 나오기도 하죠. 이번 정권 들어 시끄러워진 원자로 이야기도 특집에 실린 것은,  물리학계의 활동 역시 정치적, 사회적 상황 속에서 이뤄진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만듭니다. 


저 역시 새 잡지가 나오면 챙겨 봅니다. 몇 년 전에는 인쇄본을 받아보는 재미도 있었는데, 나오지 않은지 오래 되어 그 재미는 없어졌군요. 글 가운데 절반 정도를 그럭저럭 알아먹을 수 있는 거 같은데.. 그렇게 알아보는 글의 내용은 생업을 위해 투입하기도 하지요. 물리학과 상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한 번 알아볼 수 있는 것 부터 차근차근 읽어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 제공: 전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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