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세월호 참사 이후 9년, 
가습기살균제 참사 이후 12년 
과학기술과 사회의 복잡성 앞에
우리가 나눌 이야기

이제 우리는 자연재해와 구별되는 사회적 재난이 무엇인지를 안다. 인재(人災), 시스템 부재, ‘막을 수 있었다’는 외침은 세월호, 가습기살균제, 이태원 참사의 피해자를 애도하며 항상 따라 나오는 말이다.

하지만 사회적 재난을 이해하는 일은 이보다 더 복잡하다. 많은 이들이 믿을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려 ‘진실’을 요구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의 재난은 단 하나의 원인으로 정리될 수 없다. 이러한 재난 앞에서는 과학과 전문가도 모두가 만족할 만한 정답을 내기 어렵다. 가습기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해 여러 분과의 전문가가 조사를 거듭했지만, 원인 규명과 별개로 많은 피해는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3개 위원회가 7년에 걸쳐 진행한 세월호 진상 규명 조사의 최종보고서에서도 배가 가라앉은 원인은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았다.

과학과 전문가가 진실을 합의할 수 없다면, 우리는 이러한 재난을 어떻게 이해하고 기억해야 할까?

세월호 9주기를 앞두고 과학기술의 사회적 실행을 분석하는 최전선의 연구자와 대화하는 시간.

■ 일시: 4월 5일(수) 19:30~21:20

■ 장소: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8층 스카이라운지

19:30~20:00(30분) 세월호 참사 보고서 작성, 그리고 계속되는 이야기
20:00~20:30(30분)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묻고 기록하기
20:30~20:40(10분) 휴식
20:40~21:20(40분) 질문과 대화

■ 발표자

전치형 (ESC,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로 학생과 함께 공부하며 인간과 테크놀로지의 관계, 정치와 엔지니어링의 얽힘, 로봇과 시뮬레이션의 문화에 관심을 갖고 연구와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미세먼지, 세월호 참사, 지하철 정비, 통신구 화재 등의 사건으로부터 로봇과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과 인류세 등의 주제들까지 과학적 지혜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영역들을 주목하고 고민한다. 2017년 창간한 과학잡지 《에피》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동안 펴낸 책으로 『사람의 자리』, 『로봇의 자리』, 『미래는 오지 않는다』(홍성욱과 공저), 『호흡공동체』(김성은, 김희원, 강미량과 공저) 등이 있다.

박진영 (부산대학교 SSK 느린 재난 연구팀 전임연구원)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학위를, 같은 대학 환경대학원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지식 정치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환경사회학, 과학기술학 분야에서 과학기술과 환경, 위험과 재난, 사회갈등과 제도 등을 연구하고 있다. 《과학기술학연구》, 《환경사회학연구 ECO》 등에 논문을 실었고 『재난공동체의 사회적 연대와 실천』을 함께 썼으며, 가습기살균제와 재난 조사를 주제로 한 저서를 준비 중이다. 

■ 참가비

ESC 회원 20,000원
ESC 비회원 30,000원
청소년, 대학생 10,000원 (ESC 회원/비회원 공통)

■ 이 행사에 참여하면…

• 2010년대 한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사회적 재난을 깊이 이해할 새로운 지식과 시각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세월호 참사,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관한 개인적 고민, 제언 방향을 안전한 분위기 속에서 나눌 수 있습니다.
• ‘질문과 대화’ 시간을 통해 재난 연구 전문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습니다. * 사전 질문: twilight@esckorea.org (4/4 낮 12:00까지 접수)

참가 신청 (이벤터스 링크)

#ESC프로젝트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