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 - 운, 재능, 그리고 한 가지 더 필요한 삶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 (브라이언 키팅 저/마크 에드워즈 그림/이한음 역 | 다산초당)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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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리학자 김범준 강력 추천

* 2017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배리 배리시 강력 추천

* 젊은 과학자 대통령상 수상자가 담은 과학자들의 인생의 지혜


현대의 철학자, 물리학자들에게 듣는 삶의 태도


많은 이들이 어떻게 살 것인지, 어떤 것이 더 좋은 삶의 태도인지 고민하며 수도 없는 책을 뒤적여본다. 하지만 당신이 찾는 답은 의외의 방향에 있을지도 모른다. 인류는 과거 종교인들이나 철학자들을 통해 삶의 고민과 의문들을 해결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우주의 근원은 무엇인가? 시간은 어떻게 흐르는가? 삶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현대의 물리학자들은 인간이 역사 이래 품었던 거대한 질문들에 대해 자연의 증거를 통해 대답하고자 나섰고 신만이 알 것 같았던 답들에 대한 단서가 하나하나 발견되고 있다. 물리학자들을 현대의 철학자들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유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대단한 과학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불가능해 보이는 질문을 향해 나아갔던 삶의 태도에 대해 말한다. 광막한 우주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천재성과 운으로도 부족했다. 물리학자들이 분투하고 전념할 수 있게 해준 동력은 무엇이었으며 그 끝에 무엇을 알게 되었을까? 『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에서 저자 브라이언 키팅은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9인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의 삶에 대한 통찰을 걸러내어 어느 삶에나 결정적일 깨달음과 용기를 전하고자 했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9인이 말하는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삶의 조건 두 가지


이 책에 등장하는 이들의 삶이나 연구 분야는 판이하다. 그런 그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두 가지 있다. 바로 호기심, 그리고 쓸모없음이다. 특히 호기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외적 보상이 아니라 호기심에 이끌릴 때 연구 과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보상이며, 실패도 앎이 된다. 호기심에 이끌리는 사람이 더 날카롭고 중요한 질문을 발견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낼 가능성도 높은 것은 물론이다. 그들의 삶만 보아도 호기심이 그 근본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이후에도 전과 조금도 다를 바 없이 연구를 계속해나갔다. 상을 받든 말든, 아직 궁금한 질문들은 무수히 많았기 때문이다.


‘쓸모없음’은 호기심을 더욱 본질적으로 따르기 위한 필수적인 가치다. 현재의 시선으로 유용함을 평가하고 그에 따라 연구할 때 혁신이 일어날 수 있을까? 현대 문명의 핵심이 된 많은 발견들이 창안 당시에는 어떻게 쓰일지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다. 그래서 세계 최고의 물리학자들은 외친다. 호기심이란 나침반을 좇으라고. 지금의 쓸모와 가치에 제한당하지 말라고. 더 실패할 기회가 주어져야만 한다고. 하지만 미래의 신기술을 위해 물리학을 하라는 말은 아니다. 세상에 대해서 새로운 진리를 알게 된다면, 그 자체로 아름답고 가치 있는 일이 아닌가? 그들의 이야기에서 본질에 충실한 삶이 가진 고유한 힘이 보인다.


나는 내가 지금 하는 일을 모른다


우리를 가장 두렵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 미래를 조금도 내다볼 수도 없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이 품은 미지를 마주한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존 매더는 말했다. “우리 모두가 틀렸단 사실이 발견되는 것만큼 과학자들을 기쁘게 하는 일은 아마 없을 거예요.” 물리학자들에게 세상에 대해 무언가 새로운 걸 알게 되는 건, 설사 그 자신은 틀렸다는 뜻이라고 해도 절대적인 선이다. 우주의 무한함을 맞닥뜨리며 사는 그들은 과학계 최고의 영예를 획득하고도 좀처럼 자신의 공을 강조하지 않는다. 자신이 과학이라는 거대한 태피스트리에 실 한 가닥을 기여했을 뿐이며, 아직 그 의미조차 정확하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세상에 알 수 없는 일이 너무도 많다는 건 이 책의 물리학자들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핵심적인 동력이다. 내가 지금 짜낸 실오라기 하나가 얼마나 위대한 그림을 완성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들의 시선을 통해 본 세상은 알 수 없어서 경이롭고 설레며 가능성으로 넘친다. 이 책에서는 영국 현대 초현실주의의 거장 마크 에드워즈의 그림을 수록해 한 치 앞을 모르면서도 멀리 보기 위해 발돋움하고 걸음을 내딛는 인간만의 용기와 지혜를 더욱 직관적으로 와닿도록 했다.


과학도 사람 간에 벌어지는 일이다


이 책은 한때 노벨물리학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결국 상을 타지 못한 물리학자 브라이언 키팅이 살아 있는 수상자 9인을 만나 나눈 대담이다. 그는 이 대화 속에서 이들 물리학자에게는 예상치 못한 면모도 하나 발견했다. 그들은 학문에 푹 빠진 사람들이지만 방구석의 외골수가 아니다. 물리학에서도 누군가가 혼자 천재적인 발상을 떠올리면 그것만으로 혁신이 일어나던 시절은 끝났다. 현대 물리학에서는 정부의 펀딩을 받아내야 하고, 초기관, 초국가 협력을 통해 연구하고, 전 세계의 과학계에 검증받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살아남아 결국 혁신을 일군 과학자들에게 결정적이었던 것은 사람을 헤아리는 힘이었다. 혹독한 동료 심사에 귀 기울이고 오히려 그 속에서 발전의 단서들을 알아내는 회복탄력성, 동료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사회성 없이는 과학도 불가능했다. 이 책의 물리학자들은 원래 그런 기질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그 필요성을 깨닫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노력했던 이들이다. 현대사회를 개인적인 사회라고 말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어떤 것도 혼자 해낼 수 없는 시대다. 과학도 결국 사람 간에 벌어지는 일이라는 것을 깊이 인식했던 이들이 모두가 천재인 분야에서도 한 끗 차이를 만들어냈다. 경제적 쓸모라는 틀에 맞춰 모든 것이 손쉽게 뒤흔들리는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 읽은 그들의 이야기는 진정 멀리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본질에 충실하게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재고하게 한다.


우주의 지형을 넓히고 물리적 상식을 다시 쓴 그들의 이야기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9인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들은 연구를 통해 우주의 지형을 바꾸고 물리적 상식을 다시 썼던 이들이다. 셸던 글래쇼는 전자기력과 약한 핵력이 초기 우주에서는 같은 힘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며 1979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가 되었다. 칼 위먼은 가설로만 존재하던 제4의 물질을 발견해 2001년 수상자가 되었다. 프랭크 윌첵은 대학원생 때 쿼크가 왜 쪼개질 수 없는지 알아냈고 무려 31년 후인 2004년 마침내 수상했다. 나사의 존 매더는 코비 위성 프로젝트를 이끌고 우주를 정확하게 관측하는 데 성공하며 2006년 수상자가 되었다. 애덤 리스는 우주가 팽창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속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해 2011년 불과 마흔한 살에 수상자가 되었다. 덩컨 홀데인은 위상 상전이와 위상물질을 이론적으로 발견한 공로로 2016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배리 배리시와 라이너 바이스는 중력파를 검출하는 데 성공하며 2017년 수상자가 되었다. 로저 펜로즈는 1964년 스티븐 호킹과 더불어 블랙홀이 이론적으로 필연적이라는 것을 증명한 공로로 2020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그들의 연구 대신에 그 연구에 이를 수 있었던 삶의 자세와 수많은 실패와 성취가 안긴 깨달음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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